2025. 12. 27. 20:23ㆍ일상
"미국도 연말엔 세금 정산하느라 바쁘고, 휴가 가서 거래량도 없을 텐데 주가가 오를까요?"
많은 투자자분들이 연말 '산타 랠리(Santa Claus Rally)'에 대해 갖는 합리적인 의구심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시장 참여자가 줄어드는 휴가 시즌에는 증시가 조용해야 맞습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의 역사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줍니다.
오늘은 오로지 저의 시각으로, 악조건 속에 숨겨진 산타 랠리의 구조적 비밀을 파헤쳐 봅니다.
1. 매도 압력의 실종 (Selling Exhaustion)
많은 분이 "세금 때문에 주식을 팔 것"이라고 걱정합니다. 맞습니다. 미국 투자자들은 절세(Tax-loss harvesting)를 위해 손실 난 주식을 팝니다. 하지만 그들은 12월 말까지 기다리지 않습니다.
스마트 머니와 기관들은 보통 11월 말부터 12월 중순 사이에 매도 처리를 완료합니다. 즉, 산타 랠리 기간(한 해의 마지막 5거래일 + 새해 첫 2거래일)이 도래했을 때는 **'팔 사람은 이미 다 팔고 떠난 상태'**가 됩니다. 누르는 힘(매도)이 사라지니, 작은 힘(매수)으로도 주가가 튀어 오르는 것입니다.
2. 텅 빈 호가창의 마법 (Thin Market)
"유동성이 적다"는 것은 양날의 검입니다. 거래량이 풍부할 때는 100억 원을 사야 주가가 1% 오르지만, 모두가 휴가를 떠나 호가창이 얇아진(Thin Liquidity) 상태에서는 10억 원만 들어와도 주가가 1% 급등할 수 있습니다.
기관들은 휴가를 떠났지만, 연말 보너스를 받은 개인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매수세가 텅 빈 시장에 들어오면 시세는 평소보다 훨씬 가볍고 빠르게 반응합니다. 이것이 유동성 부족이 만드는 역설적인 급등입니다.
3. 기관의 성적표 관리 (Window Dressing)
펀드 매니저들은 연말 결산 보고서에 자신들의 포트폴리오를 '예쁘게' 보여주고 싶어 합니다. 수익률이 저조한 종목은 숨기고, 시장을 주도한 인기 종목(예: 엔비디아, 테슬라 등)을 보유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연말 직전에 해당 종목들을 집중 매수합니다.
이를 **윈도우 드레싱(Window Dressing)**이라고 합니다. 이 인위적인 막판 매수세가 지수를 견인하는 강력한 동력이 됩니다.
📊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역사적으로(1950년 이후), S&P 500 지수는 산타 랠리 기간(7거래일) 동안 약 79%의 확률로 상승했습니다. 평균 수익률은 1.3%입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라기보다, 위에서 언급한 수급 공백과 심리가 만들어낸 구조적인 패턴입니다.
💡 투자자를 위한 Action Plan
산타 랠리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닙니다. 철저한 확률 게임입니다.
- 진입 적기: 크리스마스 전후, 거래량이 줄어들며 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일 때가 기회입니다.
- 경고 신호: 만약 이 기간에 산타 랠리가 오지 않고 주가가 하락한다면? 월가 격언을 기억하십시오. "산타가 오지 않으면, 곰(하락장)이 찾아온다." 이는 내년 시장이 어려울 수 있다는 강력한 선행 지표가 됩니다.
결론
최근 10년(2014년~2024년)간 S&P 500 지수 기준, '산타 랠리(Santa Claus Rally)' 기간의 등락률을 AI를 이용하여 뽑았습니다.
- 7년의 파티, 그리고 숙취: 미장의 지난 7년간 산타는 매년 선물을 주고 갔지만, 작년(23-24 시즌)에는 빈손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는 올해(2025년) 시장에 대한 일종의 '경고'였을 수도 있습니다.
- 작지만 확실한 수익: 상승한 해의 평균 수익률은 약 +0.9% 내외입니다. "대박"이라기보다는 **"짧은 기간 동안 높은 확률로 얻는 보너스"**에 가깝습니다.
- 역발상 투자: 그래프에서 보시다시피, 2년 연속 하락(14, 15년) 후에는 긴 상승장이 찾아왔습니다. 작년의 하락이 오히려 올해 산타 랠리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참고: 산타 랠리 기간은 매년 마지막 5거래일 + 새해 첫 2거래일, 총 7거래일을 기준으로 산출했습니다.

시장이 조용하다고 해서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모두가 방심한 그 '고요함' 속에 수익의 기회가 숨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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