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프리뷰] 생성형을 넘어 '행동'하는 AI로

2026. 1. 1. 22:04일상

서론: 2026년, AI 패러다임의 거대한 전환

2026년 새해가 밝았다.

IT 업계의 시선은 이미 다음 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될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으로 쏠려 있다. 매년 CES는 그 해의 기술 트렌드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제시해 왔다. 2024년과 2025년이 '생성형 AI(Generative AI)'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확산하는 시기였다면, 2026년은 명확히 **'에이전틱 AI(Agentic AI, 에이전트 AI)'**가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단순히 텍스트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도구를 사용하여 물리적·디지털 과업을 완수하는 '행동하는 AI'. 이번 포스팅에서는 CES 2026의 핵심 화두인 에이전틱 AI의 개념과 이를 구현하는 기술, 그리고 우리가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를 심층 분석한다.


1. 정의: 에이전틱 AI(Agentic AI)란 무엇인가?

우리는 지난 2년간 거대언어모델(LLM)의 비약적인 발전을 목격했다. 하지만 기존의 LLM은 챗봇 창 안에서 답변을 생성하는 수동적인 역할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에이전틱 AI는 기존 AI의 한계를 뛰어넘는 개념이다. 사용자가 모호한 목표를 제시하더라도, AI가 스스로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Planning), 필요한 도구(API, 소프트웨어, 로봇 팔 등)를 선택하여(Tool Use), 최종 결과를 수행하는(Execution) 자율적인 시스템을 의미한다.

 

  • 기존 AI (Chatbot): "비행기 표 예매 사이트 알려줘." (정보 제공)
  • 에이전틱 AI: "다음 주 도쿄 출장 일정 잡아줘." → 사용자의 캘린더 확인, 항공권 최저가 검색 및 결제, 호텔 예약, 현지 교통편 어레인지까지 스스로 수행. (행동 및 완결)

 

전문가들은 이번 CES 2026이 '대화형 AI(Chat AI)'에서 '행동형 AI(Action AI)'로 넘어가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 CES 2026의 핵심 전장: 한국 기업 약진과 기술 격전

CES 2026 혁신상 수상 결과는 한국 기업들의 기술적 우위를 증명했다. 전체 혁신상 수상 기업 중 약 60%가 한국 기업이라는 점은 고무적이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딥테크 스타트업들이 에이전틱 AI 생태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나섰다.

 

① 삼성전자와 LG전자: 'AI 집사'의 완성

가전 업계의 화두는 단연 '초개인화된 AI 에이전트'다.

 

  • 삼성전자: 자사의 AI 플랫폼 '스마트싱스'에 고도화된 에이전트 기능을 탑재, 기기 간 연결을 넘어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가전을 제어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 LG전자: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을 앞세워, 사용자의 감정과 맥락을 이해하는 AI 에이전트 로봇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명령 수행을 넘어 정서적 교감까지 가능한 단계로의 진화를 의미한다.

 

② 모빌리티(SDV): 움직이는 AI 에이전트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모빌리티 기업들은 자동차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정의하고, 차량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AI 에이전트로 탈바꿈시켰다. CES 2026에서는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운전자의 스케줄 관리, 차량 상태 진단, 자율주행 경로 최적화를 능동적으로 수행하는 기술이 대거 시연될 것이다.


3. 기술적 기반: 온디바이스 AI와 로보틱스의 결합

에이전틱 AI가 실생활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 핵심 기술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① 온디바이스 AI (On-Device AI)의 필수화

 

AI가 실시간으로 판단하고 행동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연산을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가 필수적이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보안성을 유지하며 빠른 응답 속도를 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텔, 퀄컴, 삼성전자 등이 선보일 차세대 NPU(신경망처리장치) 칩셋 성능 경쟁도 이번 CES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②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용화

 

에이전틱 AI의 '물리적 신체'가 될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 현대차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이 선보일 로봇들은 이제 걷거나 춤추는 퍼포먼스를 넘어, 설거지를 하거나 물건을 정리하는 등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유틸리티' 기능을 강조할 것이다. 에이전틱 AI가 두뇌라면, 로보틱스는 그 손발이 되어 물리적 세계에 개입하게 된다.


4. 시사점 및 전망: '편리'를 넘어 '위임'의 시대로

CES 2026을 기점으로 우리는 AI에게 업무를 '보조'받는 단계를 지나, 업무를 완전히 **'위임(Delegation)'**하는 시대로 진입하게 된다.

 

이는 기업에게는 엄청난 생산성 향상을, 개인에게는 시간의 자유를 의미한다. 하지만 동시에 해결해야 할 과제도 명확하다. AI가 자율적으로 행동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오작동(Hallucination)에 대한 안전장치, 그리고 AI의 행동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법적·윤리적 논의가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진행되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CES 2026은 AI 거품론을 잠재우고 '돈이 되는 AI', '실질적 효용을 주는 AI'를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투자자라면 에이전틱 AI를 구현하는 소프트웨어 기업뿐만 아니라, 이를 구동할 하드웨어(반도체, 로봇 부품) 밸류체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무리 요약]

CES 2026 에 대표 주제들
CES 2026 에 대표 주제들
  1. CES 2026의 핵심: 생성형 AI를 넘어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에이전틱 AI'의 대두.
  2. 주요 플레이어: 혁신상을 휩쓴 한국 기업(삼성, LG, 스타트업)들의 기술 리더십 주목.
  3. 기술 트렌드: 온디바이스 AI와 로보틱스의 결합으로 AI의 물리적 영향력 확대.
  4. 전망: 보조(Assistant)에서 위임(Agent)으로의 패러다임 시프트 본격화.

 

이 글은 CES 2026 프리뷰 분석글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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